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나 어제 뭐 실수한 거 없지?"
술 잔뜩 퍼부은 다음 날 아침 꼭 이렇게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과 술을 끝까지 마시다 보면 한두명씩 주사를 보이는 친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의 말 안 듣고 신나서 자기 말만 쏟아내는 친구,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지 울어버리는 친구, 넘쳐흐르는 흥을 주체 못 하고 소리 지르는 친구까지 그 유형도 참 다양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인생술집'
그리고 그 친구의 주사가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다시는 같이 술자리를 하고 싶지 않기도 한다.
반면 같이 술을 먹으면 정말 좋은 친구도 있다. 내가 아무리 취해도 나를 케어해줄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와의 술자리는 항상 안심된다.
주량이 세서 다른 친구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아니다. 본인도 분명 술에 취했지만 모두에게 천사가 되는 친구다.
여기 그런 친구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만 마시면 천사 본능이 나온다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4차까지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채로 집으로 갔다.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눈을 뜬 A씨는 입었던 옷들이 전부 옷걸이에 걸려있고 세수에 양치질까지 했던 흔적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에겐 어떤 기억도 없었다.
해장하기 위해 전날 함께 술을 먹었던 친구들을 부른 A씨. 어제 자신이 집에 어떻게 갔는지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그러자 친구들이 하는 말이 어제 본인이 술 취한 애들을 전부 부축해서 택시태워 보내주고 혼자 멀쩡하게 걸어갔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기억에 없는 선행을 전해 들은 A씨는 소름이 돋았다. 술에 취하면 깊은 곳에 내재했던 착한 본능이 깨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챙겨주는 A씨 같은 친구가 있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