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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사람이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더 잘 걸린다"

흡연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폐 관련 질환의 증상을 더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감염병의 유행과 함께 금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흡연이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려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도록 하는 탓이다. 흡연은 많이, 오래 할수록 면역 세포가 훼손되고,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연구 리뷰만 봐도 흡연과 면역력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


니코틴·타르·일산화탄소·벤조피렌·포름알데히드 같은 독성 물질은 체내에서 염증에 관여하는 인터루킨(백혈구를 포함한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반대로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글로불린의 수치는 감소 시켜 면역력을 약하게 한다. 폐 면역세포(폐포대식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실제로 흡연을 할수록 면역 관련 백혈구인 호중구 수치는 증가한다. 호중구는 보통 감염·염증이 있으면 수치가 증가한다.


국가금연지원센터의 금연기획팀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연구 리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담배에 노출된 쥐,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에 노출된 쥐의 호중구 수치(10 O/L)를 살폈다.


그 결과 호중구 수치는 각각 1.3·2.7·4.8로 나타났다. 또한 담배·전자담배에 노출된 쥐는 면역력과 관련 있는 가슴 부위 기관인 흉선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더구나 흡연자는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흡연이 폐의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해 감염병의 증상을 더 키우기 때문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기저질환만큼 예후를 나쁘게 한다는 전문의 소견도 있다.


금연하면 면역력이나 폐 기능은 조금씩 돌아온다.


당장 금연한다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진 않지만, 지금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최대한 빨리 금연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호중구'는 골수 내의 조혈 줄기 세포에 의해 형성되며, 선척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과립구 세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