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코로나19로 개학 '두 번' 미뤄져 23일 돼야 학교 갈 수 있는 전국 고딩들의 '달력' 근황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유치원·초·중·고교 개학이 2일에서 9일로 연기된 것에 이어 또다시 23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유치원·초·중·고교 개학 일정이 23일로 연기됐다. 


역시나 가장 혼란스러운 건 학생들이다. 


방학이 길어져 좋아할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학사 일정 조정으로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알고 있다. 


친구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미뤄지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지루함과 싸워야 하는 것 또한 현재 대한민국 학생들의 고충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의 처절한 정신적 괴로움은 개학 일정을 적어놓은 달력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3월 2일 개강'이라고 적은 글씨 위에는 빨간색으로 두 줄이 그어져 있다. 


3월 9일도 마찬가지. 결국 화살표를 따라 이동한 시선에는 '23일 진짜 진짜 개학'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혔다. 


다른 학생의 달력을 봐도 마찬가지다. 이 달력 9일에는 '개학 연기!!, 2-7반 화이팅!"이란 글씨가 쓰여 있으나 다시 연기된 개학 일정에 지워졌다. 


인사이트기사이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현재까지 최종 개학일로 예정된 23일에는 "이런 샹들리..."라는 귀여운 투정도 보인다. 


일부 학생들은 3월 모의고사를 걱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한 달을 더 쉬게 된 이들은 빡빡하게 잡힌 3월 모의고사와 4월 중간고사, 그리고 쏟아질 수많은 과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아아아아악, 겨우겨우 방학 두 달을 버텼더니 또 한 달을 더 버티라네. 나 진짜 정신병 걸릴 거 같아요"라며 절규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부 가이드라인에는 학교 휴업이 3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개학 연기는 그중 1단계에 속한다. 


2단계는 4~7주일간, 3단계 휴업은 8주 이상의 휴업을 의미한다. 3단계부터 교육 당국과 각 학교는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