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예약한 예비부부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 알자마자 호텔이 내린 조치
한 호텔이 손해를 감수하고 신천지 예비부부의 결혼식을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호텔이 식을 예약한 예비부부가 신천지 신도인 사실을 알고, 손해를 감수하고 선제조치를 했다.
이 부부의 결혼식을 취소하고 아예 호텔 내 식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프레시안은 남원의 한 호텔이 신천지 예비부부의 결혼식을 취소하고 식장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텔 측은 지난 27일 예비부부를 만나 이를 알리고 예식 취소에 따른 위약금 지급을 약속했다.
당초 예비부부는 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호텔과 보건소 측의 설득으로 결국 취소했다.
또한 돌발상황에 대비해 호텔 내 식장 역시 폐쇄했다.
호텔 측은 "해약 비용보다 시민 안전이 더 중요하고 판단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또 "저희로서도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게 됐지만, 고객님과 보상에 대한 협의를 성의껏 진행하겠다"며 덧붙였다.
이들 신천지 예비부부가 호텔과 식장 계약 당시 예약한 하객 인원은 약 25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에 따르면 도내에는 총 1만1135명의 신도가 있다.
이중 절반가량인 5409명이 전주에 있고 남원에는 158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2022명, 사망자는 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