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뽀시래기'들이 만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

좌측부터 허형준(14), 문정민 (14), 정우준(13), 강창완(13), 오승현(17), 박성민(13) / 문정민양 제공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코로나19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보가 마구마구 쏟아지다 보니 출처가 묘연한 것도 허다하고, 숫자도 날짜도 시간도 제각각으로 흩어져 불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딱 필요한 코로나19 정보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코로나 관련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이 코로나19 홈페이지가 중학생들의 손에 탄생했다면 믿겠는가.

Uvirus 홈페이지

심지어 전문 기업에서 만들었을 법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홈페이지들도 제법 있다.

앞서 화제를 모은 '코로나 나우'와 더불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세미콜론(SemiColon)'에서 만든 '유바이러스(Uvirus)'를 소개한다.

'유바이러스' 사이트는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의심 환자 수, 완치자 수와 확진자의 동선을 지도로 표시해 준다.

감염자 경로는 정부가 제공한 자료에 느낌표 표시를 하고 불확실한 정보에는 물음표로 표시한다.

Uvirus 홈페이지

또한 환자가 입원한 병원은 십자가 모양으로 표시해 구분했다. 그동안 헷갈렸던 확진자들의 동선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정리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유바이러스 측은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 사람들이 이를 보고 경각심을 일깨웠으면 하는 취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바이러스 측은 "많이 봐주시고 피드백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 유바이러스는 마스크 가격추이를 분석해 판매처를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Uviru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