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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여친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 미친듯이 폭행한 같은 과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지나친 데이트 폭력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서강대 학생이 큰 용기를 내 고백했다.

인사이트Facebook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동반자 중 한쪽이 폭력을 이용해 다른 한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함을 뜻하는 '데이트 폭력'.


'데이트 폭력'은 당한 상대방은 물론 저지른 당사자에게도 엄청난 고통을 주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행위다.


지난 24일 서강대 학생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서강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자신에게 데이트 폭력을 여러 차례 일삼은 남자친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서강대 학생 A씨는 같은 과 선배이자 자신의 남자친구였던 사람에게 무자비한 스킨십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동의 없는 스킨십과 폭행 등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한 A씨는 과거 남자친구가 자행했던 폭행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A씨와 남자친구는 함께 놀러 간 서강 포차에서 술을 마시다 다툼이 발생했고 술에 취한 A씨의 남자친구는 술을 먹고 옆 골목으로 A씨를 끌고 가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후 A씨가 넘어져 앉아 있자 남자친구는 폭언과 욕설이 섞인 고성을 치며 여러 차례 발길질하는 행동까지 일삼았다.


폭행을 본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A씨의 남자친구는 근처 지구대로 연행됐고 A씨는 딸이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찾아온 부모님과 함께 조서를 신고서를 쓰기 위해 경찰서로 갔다.


A씨는 "그 새벽에 멀리서 우리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내딸을 누가 때리냐 하면서 안아주시는데 눈물이 끊기질 않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서강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지구대에 도착한 A씨의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A씨를 여러 차례 노려보며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카톡까지 보냈다.


A씨 남자친구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11월에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A씨가 가려던 길을 막아서고 밀쳐 넘어뜨렸다. 신발도 벗겨진 채 그에게서 벗어나려던 A씨는 발에 유리가 박혀 피를 흘리기도 했다.


남자친구의 잦은 폭행에도 A씨는 남자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에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A씨의 남자친구는 선량한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을 포장하기도 했다며 A씨는 이젠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모든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치심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고 밝힌 A씨는 남자친구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는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SNS에는 가해자인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남성의 글도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서강대 수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피해자인 A씨에게 정말 죄송하고 잘못에 대한 책임 또한 지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경찰청이 공개한 데이트폭력 자료에 따르면 약 2달간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4,185건의 신고를 접수해 2,052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중 8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