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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좋아하는 '세젤귀' 10대 딸 열심히 공부하라고 사줬던 '칠판'의 현재 상황

한창 연예인을 좋아할 나이인 10대 딸이 칠판에 연말 시상식 스케줄을 열심히 적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19년 연말도 끝을 달리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방학을 맞이해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다시금 분주해지곤 한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끝판왕' 공연을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그것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이 기간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기도 한데, 한 10대 여학생도 연말 시상식 기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우리 딸 칠판 상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분홍색 칠판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날짜와 스케줄이 적혀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는 바로 연말 시상식 스케줄이다.


25일 SBS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31일 KBS와 S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축제'까지 빼곡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10대 여학생인 A씨의 딸은 칠판에 시상식의 날짜와 요일, 시간까지 완벽하게 정리해놨다.


특히 30일과 31일 글씨가 겹치자 날짜를 헷갈리지 않기 위해 줄로 그어 나눠놓은 모습이 딸에게 시상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창 연예인에 푹 빠져있을 시기,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공연과 수상일 것이다.


이에 시상식 기간이 되면 공부 생각으로 가득 찼던 학생들의 머릿속은 연예인과 시상식 생각으로 가득 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019 가요대축제'


방학까지 맞이한 학생들에게는 달콤한 휴식 기간인 셈이다.


아마 A씨의 딸도 스케줄을 적기 전 저 분홍색 칠판에 수학 공식을 써가며 혹은 영어 문장을 써가며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딸의 이런 마음을 잘 알고 있는 A씨도  "그래 연말인데 즐겨라ㅋㅋ"라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연말 시상식에 기대에 부푼 딸의 모습은 많은 누리꾼을 훈훈하게 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이들은 "너무 귀엽다", "초등학생 때 생각난다. 다른 때는 일찍 자도 저 때만큼은 12시가 다 되어도 시상식 끝날 때까지 보고 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