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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염산 테러 범죄 잔인하게 묘사한 7세 이용가 동화책

여자 얼굴에 염산 테러를 하는 장면을 넣은 7세 이용가 만화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pregdiary_N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독서는 간접경험으로 읽는 이의 생각에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간혹 책 한 권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이들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에 미숙한 어린이들에게 독서는 인격 형성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


이에 유해한 내용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은 정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인이 보기에도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어린이 도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pregdiary_ND'


지난 22일 송해나 작가의 트위터 계정에는 '태경TV 학교 탈출'이라는 어린이 만화의 한 장면이 올라왔다.


지난 5일 발행된 '태경TV 학교 탈출'은 143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버 태경의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만화책으로 어느 날 주인공 태경의 여자친구 쁘허가 갑자기 사라지자 태경과 친구들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한 소년이 이별 통보를 받자 복수심에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부은, 일명 염산 테러를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pregdiary_ND'


해당 장면에는 "며칠이나 몰래 여자 주변을 맴돌던 남자는 결국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부어 버렸다고 해. 여자는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변해버렸지"라는 워딩으로 염산 테러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충격을 줬다.


특히 염산 테러를 당한 여성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얼굴이 녹아내리는 모습은 성인이 봐도 끔찍해 보일 정도였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해당 책이 7세 이상 이용가라는 사실이다.


어린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도서 쇼핑몰 사이트 캡처 화면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호기심에 따라 하면 큰일이다", "어른이 봐도 충격적인데 애들은 오죽하겠나?", "출판사는 무슨 생각으로 그대로 출판한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도도하다고 해서 건방지고 성격이 나쁘다고 했다. 이런 여성 혐오를 담은 내용을 어린이들이 보는 책에 버젓이 실은 것은 너무 위험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책을 판매하는 사이트에는 아이들이 보다 깜짝 놀랐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는 출판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대원키즈' 측에 연락했다.


대원키즈는 인사이트에 "독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면서 "해당 도서의 문제로 인해 현재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판매 중지를 하기로 했다. 이미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환불이나 교환처리를 할 수 있도록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