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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확산된 ‘일베 소방공무원’ 퇴교 상황

소방공무원 후보생 A씨가 일베 인증과 고인 모욕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결국 자진 퇴교 한것으로 알려졌다.

via 일간 베스트 저장소

'일베'인증으로 논란이 된 소방공무원 후보생 A씨가 결국 자진 퇴교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온라인상에는 극우 보수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 베스트 저장소' 회원 A씨의 퇴교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는 한 커뮤니티 이용자의 글이 확산됐다. 

 

글을 올린 이용자는 "형식상으로만 자진퇴교했으나 입교 첫날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기에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간부급 교관을 포함해 이따위짓 다시는 하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A씨에 대해선 "점심시간에 울면서 짐싸고 충청소방학교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A씨는 지난 30일 일베 사이트에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소방공무원 합격 증명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A씨는 "영화 '연평해전'을 봤다"면서 "X대중이 개XX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X선비, 김치X들 이거 보고 노란 리본 헛짓거리 그만하고 우리나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A씨는 소방공무원 합격 인증 사진에서 자신이 소속된 지역과 등록 번호를 지우지 않아 신상이 공개되자 소방공무원 커뮤니티인 '소사모'(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글이 이렇게 퍼져나갈 줄은 몰랐다. 평소 일베 눈팅만 하다 소방공무원 합격한 게 너무 기쁜 나머지 인증을 했다"며 "공무원 신분이 될 사람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반성하며 일베에 올린 글을 지워준다면 일베 외에 어떤 사이트에서도 글을 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고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와 충남도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충남도청 측은 "우리도 채용후보자의 고 김대중 대통령 모욕 및 여성비하, 세월호 사건을 조롱하는 표현의 일베저장소 게시글로 인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게시자는 소방 공무원 채용 후보자로서 소방보직의 이미지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한 점 등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2일 충청소방학교는 A씨가 지난 1일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