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SNS에 '취업 성형'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취업 성형 이야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은 블로그 청년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성형외과 의사가 제공한 사진을 첨부해 '기업이 선호하는 얼굴형'을 제시하고 '면접을 대비해 가장 성형하고 싶은 부위'등의 자료를 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성형이 취업 7종 세트로 자리 잡은 시대? 실제 기업들은 어떤 얼굴상을 선호하고 있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이 글의 링크를 공개했다.

이 게시물들이 SNS를 통해 확산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블로그와 트위터의 해당 글을 모두 삭제하고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의 본래 취지와 달리 해당 기사의 제목이 마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성형을 조장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하여 동 기사는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로그 및 SNS에 블로그 기자단 운영에 있어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제 정부에서 성형을 권장하느냐", "성형 외과 광고글인 줄 알았다"며 고용노동부의 활동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