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시티서 '자연산 장어' 먹방 찍다가 딱걸린 천연기념물 수달
지난 23일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영강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등장했다.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낭만적인 도시 부산 센텀시티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연산 장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 SBS 8뉴스는 부산 센텀시티 쪽 수영강에 나타난 수달이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시민의 제보로 받은 영상 속에는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등장한다.
그 수달은 낮은 자세로 주변을 경계하는 듯 조심스러워하면서 작은 두 손에 쥔 장어를 먹는 데 집중한다.
앙증맞은 두 앞발로 장어를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장어가 입에 맞았는지 사람들의 시선과 촬영 속에서도 태연하게 5분간 식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수달은 배가 불렀는지 반 토막쯤 남은 장어를 남겨 놓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곧 다시 모습을 드러낸 수달은 배가 불러 기분이 좋은 듯 보트 안을 놀이동산에 온 어린이처럼 해맑게 뛰어다녔다.
또 갑판 위에 있는 로프를 물고 장난치다가 수달은 다시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수달이 정말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수달의 식사 걱정을 하던 한 누리꾼은 "장어를 너무 많이 남겼는데, 더 먹고 가지"라고 말해 "밥을 신경 쓰는 것 보니 역시 한국인이 맞다"는 말을 들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남획과 서식지 파괴, 먹이 감소 등의 이유로 이제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국내 멸종 위기 동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