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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사용 금지!"···한 4년제 대학교 지방 캠퍼스에 등장한 신종 똥군기

4년제 대학교 지방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이 자신의 학과에서 에어팟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일부 대학에서 자행되고 있는 '군대식 문화' 이른바 '똥군기'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다양한 똥군기들 가운데 이번에는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에어팟' 사용을 금지하는 문화가 강요돼 논란이다.


최근 대학생활앱 '에브리타임'에는 "길거리 에어팟 금지, 진짜 존재하는 말이냐?"라는 한 대학생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다른 대학생은 "우리 학과 길거리 에어팟 금지다. 길에서 에어팟 사용하면 그 학번 전체 집합이다"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다른 학생들이 "진짜냐?"라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자 에어팟이 금지됐다던 학생은 "기합줄 때 있다. 그럴 때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학생은 구체적인 학교 이름과 학과까지 댓글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에어팟 끼고 다니는 후배가 부럽고 배 아프니까 아르바이트할 생각은 안 하고 금지하는 것"이라며 학과 내 문화를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그동안 자행돼온 똥군기는 대부분 폭언, 얼차려 등이 전부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이를 고발할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똥군기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3월 알바천국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00명 중 57.6%가 선배로부터 인사, 음주 강요, 복장 제한, 얼차려 등의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인사이트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