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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저작권 위해 모금 시작했다가 이틀 만에 목표치 1400% 돌파한 '달빛천사'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 국내 음반 발매를 위해 마련된 크라우드 펀딩에 누리꾼들의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외로운 사람들에 마음을 열어줄 거야~ 메마른 가슴속을 적셔줄 멜로디"


위의 가사는 19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려봤을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 '나의 마음을 담아' 중 일부다.


어느덧 국내에서 처음 방영된 지 15년이나 흘렀지만 음원사이트에서는 '나의 마음을 담아' 외에 '뉴 퓨처', '마이셀프' 등 다른 수록곡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해당 곡들은 일본에서 발매된 곡으로 국내에서 발매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권리 대행인 '소니'와의 계약이 필요하다.


인사이트YouTube '성우 이용신TV'


이에 OST를 직접 부른 이용신 성우가 달빛천사 OST 국내 정식 음반 발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27일 이용신 성우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는 '달빛천사 정식 OST 발매! 달천이들아 화력을 보여줘!'라는 제목의 영상이 한 편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이용신 성우는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해 15년간 어둠의 경로를 통해 팬들에게 유통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권리를 대행하고 있는 소니에 문의한 결과 커버 라이선스 비용이 한 곡당 200만 원이다. 총 4곡을 음원으로 발매하면 800만 원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umblbug 'yongshin'


여기에 MR 제작, 편곡, 가창, 믹싱 등을 감안해 이용신 성우가 내놓은 예상 금액은 3천3백만 원.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금액. 이 때문에 이용신 성우는 '크라우드 펀딩'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크라우드 펀딩 후원 가능 금액은 3만 3천 원으로, 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스페셜 음원이 들어간 USB 카드형 앨범이 주어지게 된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던 일. 하지만 해당 영상이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tumblbug 'yongshin'


단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모금 시작 후 2일이 지난 오늘(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는 13,336명이 후원에 참여했고 후원금은 목표 금액의 1400%를 넘어선 4억 7천만 원이 모였다.


방영 당시에는 어렸던 시청자들이 15년 만에 훌쩍 자라 '자본의 힘'(?)을 얻으며 엄청난 화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24일이 남은 가운데 과연 최종 후원금이 얼마에 달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ouTube '성우 이용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