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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직전 비슷한 '연쇄 강간' 7건 있었다

경찰은 이춘재가 9차례의 화성 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 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인사이트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몽타주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에서 범행 방식이 비슷한 '연쇄 강간' 7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장소, 범행 중 한 말, 피해자를 압박하는 데 사용한 도구 모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비슷했다.


지난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유력 용의자 이춘재(56) 씨를 상대로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연쇄 강간 사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오 교수는 논문을 통해 화성연쇄살인사건 직전 발생한 7건의 연쇄 강간이 '화성 사건'과 연관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문에 따르면 첫 화성연쇄살인사건 발생 직전인 같은 해 2~7월, 화성군 태안읍에서 성폭행 7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범인이 165cm 정도의 키에 마르고 왜소한 체격으로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미수에 그친 사건 피해자와 화성연쇄살인 7번째 범행 후 버스에 탔던 용의자를 본 안내양이 밝힌 것과도 유사했다.


또 범인은 피해자를 결박할 때 주로 스타킹이나 치마, 속옷 등을 사용했다. 이 또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행 수법과 매우 닮아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함께 모든 피해자는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한다. "네 서방 뭐해", "네 새끼가 몇 살이냐"라는 등의 질문은 연쇄살인 중 발생했던 살인미수 사건과 유사하다.


피해자는 범인이 범행 과정에서 "네 서방 있냐?"라고 물었다고 진술했다.


7건의 연쇄 강간 사건 모두 화성연쇄살인사건 발생 지점 근처에서 일어났다. 현재 유력 용의자로 거론되는 이춘재는 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한 태안읍에서 30세까지 살았다.


짧게는 6일, 길게는 2개월 간격으로 6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벌어진 강간 사건. 그간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연계분석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동일범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도 이춘재가 연쇄 강간 사건까지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시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증거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