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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결백 호소하면서 '가석방' 노리고 있다"

1986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가석방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1986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가 가석방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가 희대의 살인마치고는 지극히 평이하고 무난한 행보를 보이고, 1급 모범수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이춘재의 계획을 추정했다.


이날 손 변호사에 따르면 이춘재는 다른 연쇄 살인마와는 몇 가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연쇄 살인범은 다른 수감자에게 범행 전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몽타주 / 뉴스1


그러나 24년간 수감돼 있으면서도 범행을 단 한 번도 과시한 적이 없다. 혐의가 불거진 전날 밤에도 담담하고 평온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이춘재는 수감돼 있는 동안 문제를 한 건도 일으키지 않아 1급 모범수에 속해 있다. 무기수가 아니었다면 진작 가석방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손 변호사는 "(이춘재가) 가장 진범에 가까운 용의자는 맞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 너무 많다"며 "진범이 맞다면, 분명 가석방을 노리고 있다고밖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형법 제72조, 76조 등에 따르면 아무리 무기수더라도 20년 넘게 복역한 모범수는 가석방이 가능하다. 이춘재가 진범이라면 가석방을 제외하고 그의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영화 '살인의 추억'


손 변호사는 이춘재가 앞으로도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무리 혐의를 특정할 수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 법원의 판단은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경찰은 전날인 18일 사건 현장 증거에서 발견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사건 10건 가운데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 1월) 등 3건에서 나온 DNA가 이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