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너무 억울하다"···'21억' 민사소송 당했다는 한 교통사고 가해자가 올린 호소글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갑작스럽게 왕복 차선에서 튀어나온 무단횡단 남성을 차로 쳐 숨지게 한 젊은 예비부부는 21억이라는 막대한 보상비를 요구받게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단횡단 사고 도움 요청드립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사건 당사자라 밝히며 억울한 자신의 사연을 들어달라고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운전자인 예비 남편의 차를 타고 반포대교를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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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에서 잠수로 내려가는 왕복 1차선 도로였는데 밤늦은 시간인 데다 차선폭이 급격히 좁아지는 구간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었다.


A씨 커플은 최대한 저속을 유지하며 해당 구간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좌측에서 한 남성이 유유히 걸어오더니 A씨 차와 그대로 충돌했다.


정확히 어느 곳에서부터 걸어온 지는 확실히 파악할 수 없었으나 4차선 도로와 펜스를 넘어 우측으로 보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에 부딪힌 그 남성은 강한 충격을 받아 그대로 쓰러졌다. 남성의 상황은 심각했다. 머리를 세게 부딪힌 듯했고 출혈량도 어마어마했다.


A씨는 곧장 응급차를 호출했고 이내 도착한 응급차는 남성을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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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착 후 응급처치가 끝난 A씨는 다행히 생명은 건졌으나 머리에 생긴 염증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씨 커플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과속도 아니었고 11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항목도 없었다.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까웠으나 억울한 마음도 분명 컸다.


이후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민사소송으로 A씨 커플에게 21억원을 요구했다.


현재 A씨는 억울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변호사 선임 및 당시 사건 자료 분석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저희가 받아야 벌이 있다면 다 받겠다. 벌금 형사 처벌 다 받을 것이다"며 "하지만 21억원 소송이 걸릴 만큼 그 가족들의 원망을 다 받으며 살아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KaKao TV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