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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는 수입과일? 국산 토종 체리 재배도 활발

체리 하면 미국산 등 수입 체리를 떠올리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경북 경주, 대구, 경기 화성 등에서 체리를 재배하고 있다.


 

해마다 수입 규모가 늘어나는 체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수입 과일로 자리 잡았다.

 

체리 하면 미국산 등 수입 체리를 떠올리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경북 경주, 대구, 경기 화성 등에서 체리를 재배하고 있다.

 

20일 농협에 따르면 국내 체리 생산량은 2013년과 지난해 각각 200t이었고, 올해 300t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집계 기준 작년 체리 수입량(1만3천359t)에 비하면 아직 생산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체리 주 산지인 경북 경주와 대구에서는 1930년대부터 체리를 재배했다.

 

경주는 우리나라 최대 체리 산지다. 건천읍 일대를 중심으로 58㏊에서 체리 연간 150t가량을 생산한다. 

 

지역 특산물로도 꼽히는 경주 체리는 경주시 농산물 브랜드 '이사금'을 달고 전국에 유통된다. 

 

품종은 좌등금, 자브레, 나폴레옹 등으로 최근에는 신품종을 도입해 경주 전역으로 확대·보급 중이다. 

 

경주시는 신품종 도입, 와인·식초 등 가공상품 개발, 체험농장 조성 등으로 체리를 명품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 체리

 

대구 동구 둔산동 상동마을에서도 30여 농가가 모여 체리를 기른다. 재배면적은 15㏊, 연 생산량은 30t 정도다. 

 

출하하는 체리 품종은 일출, 자브레, 좌등금, 나폴레옹, 황옥 등이다.

 

상동마을에서 생산하는 체리는 '산너머 동촌', '대구상동체리' 등의 상표로 팔린다. 농장에서 직접 체리를 수확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로 유명한 경기 화성 송산면에서는 2004년부터 체리 나무를 심었으며, 2011년 본격적으로 체리를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12개 농가가 체리를 시설 재배한다. 경기도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육성하는 경기도 농산물 브랜드 '잎맞춤' 상표를 내걸고 체리를 생산한다.

 

잎맞춤 체리는 맛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데다가, 수입 체리보다 당도와 산도가 잘 어우러져 우리 입맛에 맞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국산 체리는 모양, 맛, 선도, 안전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수입 체리보다 가격이 20∼30% 정도 비싸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

 

농협 관계자는 "체리는 당도가 높고 먹기 간편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농업인 소득 측면에서도 초기 시설 투자를 제외하면 노동력이 적게 들어가는 편이어서 다른 품목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체리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해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관절염과 통풍 등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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