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추석 택배' 물량에 야근하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폭증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일하던 우체국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7일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7시 40분쯤 충남 아산우체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배송하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던 집배원 박 모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박씨는 아산시의 한 편도 2차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 문이 열려면서 부딪혀 옆으로 쓰러졌고 이에 1차선에서 오던 차에 치였다. 


심하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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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박씨의 죽음과 관련해 "매년 반복되는 명절 물량 폭증에도 대체 배달인력 없이 집배원에게만 업무를 전가했다"면서 "주 52시간 예외를 두는 탄력근로제 합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둔 물량은 평소보다 47% 증가했으며 전년보다는 12% 증가했다. 


게다가 박씨의 경우 같은 팀에 휴가자가 있어 가족들까지 나서 배송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노조는 "사고 당일에도 넘쳐나는 물량 때문에 가족들이 도와주고 난 뒤에야 배달을 마칠 수 있었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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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2,74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임금노동자 평균인 2,054보다 693시간 많고 OECD 회원국 평균 1,763시간에 비해서는 982시간 많은 수치였다. 


특히 배달 물량이 집중되는 명절을 앞두고는 집배원들이 주당 68~7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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