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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이 성폭행 당하고 사진까지 찍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고생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고생이 숨지기 전 한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신체 특정 부위까지 사진을 찍혔던 정황이 드러났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은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고생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A양은 진로 문제로 고민을 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그러나 알려진 내용과 달리 A양의 가족들은 친구들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가족들은 A양이 지난해 2월, 인천에서 친구 7명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고 일행 중 한 명인 B군이 A양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집 근처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군은 혐의를 부인했다. B군은 작년 8월 첫조사에서 "A양과 입을 맞췄을 뿐 성폭행은 없었고, 사진은 찍었지만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이뤄진 2차 조사에서는 "아예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말을 번복했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B군의 휴대전화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학생 4명을 조사해 진술을 확보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학생들은 조사에서 "B군이 찍은 A양의 사진을 실제로 봤다", "A양이 성폭행 당한 사실을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작년 10월 '준강간'과 '불법촬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하지만 B군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검찰이 B군에 대해 3번이나 체포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모두 기각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건에 관련된 이들 모두가 B군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 영장이 기각된 건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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