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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 사진을 친구들과 돌려본 남친 폰에 '여자 누드'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최근 한 여성은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나체 모습을 친구들과 공유한 것을 알게 된 후 우울증, 자살 시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정준영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준영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 여럿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들의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과거 몰카 범죄의 대상이 되고도 스스로를 숨겨왔던 피해자들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인사이트에도 전 남자친구로부터 몰카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A씨의 제보가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는 회계사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 학생으로 A씨 이외에도 수많은 여성이 피해를 본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전 남자친구의 범행을 알게 된 건 우연히 그의 휴대전화를 보게 되면서다. 


남자친구 휴대전화 안에는 여러 장의 여성 나체 사진이 있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신고하겠다고 말한 뒤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삭제했으나 A씨의 불안감은 지워지지 않았다. 혹여 자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A씨의 우려는 결국 사실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전 남자친구가 A씨의 가슴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공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는 A씨 사진 이외에도 많은 나체 사진, 동영상 캡처 사진, 지하철 몰카 사진 등이 나왔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약 10명에 이른다. 


피해 사실이 명백한데도 전 남자친구는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연인 관계임을 증명할 수 있는 탄원서를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강제로 탄원서를 쓰게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예시까지 들어주며, (전 남자친구가) 탄원서 쓰는 모습을 촬영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의) 부모는 차라리 임신시키지 그랬냐는 말을 했고, 피의자한테 직접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사연을 전한 A씨는 인사이트에 "이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고 있고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 단계이지만 곧 무거운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