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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공중화장실서 '유독가스' 마시고 쓰러진 여고생 '한 달째' 의식 불명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를 마신 여고생이 한 달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지난달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여고생이 한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7월 29일 오전 3시 4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A(19) 양이 한 달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해당 회센터 공중화장실 정화조에서 유독가스가 새어 나왔다.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던 A양은 화장실을 찾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양은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시 A양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단시간 허용 농도 기준치인 15ppm의 60배가 넘는 1000ppm의 황화수소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오수처리 시설에서 매일 오전 3~4시 사이 오수를 퍼 올리는데 이때 발생한 황화수소가 배기장치 이상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발생한 황화수소는 공중화장실 세면대 바닥 구멍을 통해 스며들었고 이로 인해 화장실을 이용하던 A양이 변을 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경찰은 회센터 건물 관리인과 공중화장실 관리 책임이 있는 수영구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화장실은 1998년 공중화장실로 편입된 이후 청소나 비품 관리 등만 했을 뿐 20년 넘게 안전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해당 건물 주변에서 일하는 한 시민은 "오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하루 몇 번씩 무단 방류해 황화수소 냄새가 너무 심했었다"며 "문제가 있을 때 점검만 잘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 측은 "오수처리 시설 관리 책임은 건물 관리인에게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