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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반려견' 키우는 것 뻔히 알면서 개고기 먹고 왔다고 자랑한 남자친구

반려견을 키우는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개고기를 먹고 와 자신과 반려견 앞에서 자랑했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복날'이 있는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늘 반복되는 '개 식용' 문제.


최근에는 동물보호단체들이 개 식용 금지 집회를 열면서 개 식용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성은 "개고기 문제로 남자친구와 최근 크게 다퉜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여성 A씨는 '보리'라는 이름의 귀여운 장모 치와와를 키우고 있다. 어릴 적부터 늘 함께였던 보리는 A씨에게 자매와 같은 존재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자취를 하게 되면서 함께 살기 위해 본가에서 데리고 나올 정도였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도 이런 보리와 함께 산책도 다니고 애견 카페도 가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얼마 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A씨의 집에 놀러와 보리와 놀아주던 남자친구 B씨가 충격적인 말을 했다. 지난 주말, 가족끼리 개고기를 먹었다는 말이었다.


A씨는 평소 개 식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반려견을 훔쳐 불법적으로 개고기를 유통하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꺼림칙하게 느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하지만 B씨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기가 진짜 쫄깃하면서 부드럽더라 너도 먹어봐야 하는데"라며 A씨에게 자랑하듯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심지어 "또 먹고 싶다"며 입맛을 다시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A씨의 화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사실 A씨는 남자친구가 개고기를 먹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B씨의 가족들이 대체로 몸이 약해 개는 물론이고 자라, 녹용 등 다양한 보양식을 주기적으로 먹는다는 사실을 A씨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진짜 화가 난 이유는 B씨가 개고기를 먹고 나서 굳이 자신에게 하지 않아도 될 자랑 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그가 그녀의 반려견 보리와 놀아주면서 개고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B씨는 A씨가 "아니 우리 보리도 있는데 왜 개고기 이야기를 해?"라며 화를 내자 오히려 "개고기가 뭐 어때서?"라며 따지기까지 했다.


A씨는 "남자친구도 평소에 저희 집 강아지 보리를 정말 예뻐하는데, 최근 개고기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괜히 불안해지고 기분이 나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라며 누리꾼들에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개고기가 개인의 취향이라고는 하지만 여자친구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다", "여자친구를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한 철없는 행동이다", "어떻게 반려견을 키우는 여자친구 앞에서 개고기 이야기를 하느냐" 등 남자친구의 행동을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한 행동 같으니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잘 이야기해 보는 게 좋겠다", "불법적인 개 농장 실태 동영상 등을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면서 개고기를 먹지 않게 하는 것은 어떨까?" 등의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누리꾼들의 말대로 개고기를 먹는 것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소고기나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개인의 취향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반려견을 키우는 여자친구 앞에서 개고기 이야기를 하며 자랑을 하는 행동은 분명 옳지 못한 행동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들은 보통 강아지를 자신의 가족과 같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같은 자신의 반려견은 아니더라도 개를 먹었다고 자랑하는 남자친구에 기분 좋은 반응을 보일 집사 여자친구가 몇이나 될까.


앞으로는 항상 말을 할 때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