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코카인 '3천억원' 어치가 한국에 들어왔다
태안항 화물선에서 총 100kg의 코카인이 발견됐으며 이는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에 들어오는 배에서 무려 330만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발견됐다.
무려 100kg을 넘는 이 코카인은 시가 3천억원 상당이다.
지난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충남 태안항 인근에서 입항 대기하던 화물선에서 시가 3천억원상당의 코카인 100.764kg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여서 수사 당국이 또 다른 밀매 사건은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홍콩 국적의 이 화물선은 석탄을 싣고 콜롬비아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태안화력 발전소로 가는 길이었다.
해경은 "주한 미 대사관과 미국 해안 경비대(USCG)로부터 마약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선이 싱가포르를 경유해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선박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마약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색한 결과 선박 내 닻줄 보관 창고에서 수상한 가방 4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방 안에는 1kg씩 비닐봉지에 포장돼있는 코카인 100kg이 들어있었다.
해경은 선장 등 필리핀 국적 선원 20명을 상대로 코카인의 출처를 확인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코카인이 실린 가방이 배 안에 있는 것도 몰랐다"고 진술하여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2018년 12월에도 부산항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4kg이 발견된 바 있다.
이 경우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를 거치게 되면 타국에서도 세관 검사가 느슨하게 돼 국적세탁을 노린 것이고 이번 경우 또한 같은 수법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