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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착한 잡지에서 일하는 '나쁜 편집장'

우주북스가 매거진 빅이슈의 편집장이 착한 잡지를 만들기 위해 나쁜 편집장을 자처해 마감까지 돌아가는 2주 간의 출판 현장을 에세이로 담은 '나쁜 편집장'을 출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주북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홈리스를 돕는 착한 잡지는 누가 어떤 마음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


매거진 빅이슈의 편집장이 그 곳에서의 감정을 잡지가 나오는 2주 간격의 호흡으로 착실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는 사회, 예의 없는 인간들을 마주하며 연신 내뱉는 푸념 가득한 에세이다.


'용감한 기자들', '풍문으로 들었쇼', '섹션TV 연예통신', '연예가 중계', '엔터K'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직 연예부 기자가 빅이슈 편집장으로 이직하게 되면서 마주했던 복잡다난한 마음들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주북스


잡지가 더 팔려야 홈리스 판매원들의 수익이 늘어나기에, 어떻게든 더 볼만한 잡지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스로는 더 까칠하고 예민해진 '나쁜 편집장'을 자처했다.


"말랑말랑한 글을 쓰기는 글렀다"고 털어놓는, 착한 잡지에서 일하는 나쁜 편집장의 요상한 이야기를 통해 착한 일은 아주 특별한 어떤 사람이 아닌, 아주 보통의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마다 어울리게 그려진 펜그림은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