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시글 쓴 여성에게 '이메일 주소' 남기며 만남 제안한 '한강 토막살인범' 장대호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뒤 한강에 버린 장대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뒤 한강에 버린 일명 '한강 토막살인범' 장대호(38)가 포토라인에서 한 말이다.
반성의 기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은 장대호. 이와 함께 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울 구로구 한 모텔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한강에 유기한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했다.
그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과거 장대호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총 40개의 답변을 달아왔다.
그중에서도 한 여성이 "안락사 관련 검색하다가 답변 보고 많은 공감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에 단 장대호의 답변이 충격을 안긴다.
질문자 A씨는 "저는 29살이에요.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데..."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장대호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메일 보냈습니다. 메일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님은 얼굴도 예쁜데 왜 안락사를 원하시나요? 얼굴 너무 아까워요~
그리고 고민이 뭔가요? 돈 문제? 헤어진 남친? 둘 중 하나같은데 돈 문제가 크면 파산 신청해버리고 다시 재기하면 됩니다. 님은 얼굴이 되기 때문에 재기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메인 사진 님 맞죠? 님은 관상이 지금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조금 더 인간으로서의 쾌락이나 행복 누려보다가 가심 안될까요?
세상엔 맛있는 음식도 많고, 섹스하고 싶은 여자도 많아서 그런 것들 조금 더 맛보고 즐기고 가려고 생각하니까 바로 죽기 싫더라고요ㅎㅎ
남은 현생에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전생에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높군요. 전생에 해당 동물로서 나름 선행하여 현생에 예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혹시 무슨 병 걸려서 아파가지고 안락사 원하시는지 아니면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저에게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이메일 주셔도 돼요"
진지하게 죽음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얼굴도 예쁜데 왜 안락사를 원하냐', '지금 죽기에는 너무 아깝다' 등의 관련 없는 말을 한 장대호는 상담을 핑계로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질문자의 의도에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을 단 장대호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장대호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한 여학생이 고민글에 "의자를 집어서 정확히 상대방 머리에 찍어라"라며 복수 방법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아무튼 무조건 싸워야 한다"며 "물론 이렇게 손가락 아프게 글로 써도 님이 싸우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 내 인생은 아니니까"라는 답변으로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