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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핸드폰 사진첩에서 전남친인 '백인남' 사진을 본 뒤로 잠을 못 잡니다"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백인 전 남친의 사진을 본 남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헤어진 전 연인을 완전히 지우는 것,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연인에 대한 일종의 예의다.


그런데 간혹 미처 전 연인의 흔적을 지우지 못해 불화와 다툼이 생기는 일도 있다.


최근 대학생 A씨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전 연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을 전공한 A씨는 B씨와 사진 동아리에서 만나 함께 출사를 다니며 백일 넘게 사랑을 키웠다.취향과 취미, 성격까지 똑 닮은 두 사람의 연애는 늘 순조로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그런데 며칠 전 A씨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후 이들의 연애는 모진 폭풍우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


얼마 전, B씨의 휴대전화 갤러리에서 일년 전 찍은 한 백인 남성의 사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여자친구 B씨와 다정한 모습을 한 백인 남성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의 전 연인이었다.


사실 여자친구는 외국인과 만난 적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막상 사진을 보고 나니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뉴니스'


그는 훈훈한 외모에 큰 키, 널찍한 어깨까지 A씨가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갖춘 남자였다.


A씨는 그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꾸만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사진을 봤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하백의 신부'


밤만 되면 자꾸 사진 속 여자친구와 백인 남성의 모습이 떠올라 잠이 오지 않았다.


심지어는 한창 무르익은 분위기에 취해 여자친구와 뜨거운 밤을 보내려 할 때 이 때문에 분위기를 깬 적도 있었다.


요즘 그의 머릿속에는 '사진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아직 못 잊었나?', '여자친구는 그 남자와 행복했겠지?', '남자가 봐도 멋있던데 많이 사랑했겠지?', '그 남자는 나보다 더 잘했을까?'와 같은 생각이 온종일 헤집고 다녔다.


밤낮없이 괴롭혀 오는 생각에 지친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하백의 신부'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대화를 나눠라", "이미 지나간 연인인데 신경 쓸 필요가 있나?", "깜빡 잊고 지우지 못한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 연인 사진을 지우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 좋아하면 갤러리도 자주 봤을 텐데 1년 동안 사진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 등 여자친구 B씨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A씨의 고민은 연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먼저 솔직하게 여자친구와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고민이 곪고 또 곪아 터져버리기 전에 따갑더라도 미리 문제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