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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 22살 알바생 다리 '절단' 사고, 퍼포먼스 때문일 수 있다"

대구 이월드 직원이 안전바도 하지 않은 채 열차에 탑승했다가 뛰어내리는 관행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구 이월드에서 직원의 다리가 절단된 사고가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월드 직원들이 놀이기구 탑승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하다가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놀이공원 측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는지 등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18일 경향신문은 이월드에서 발생한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박모(22)씨는 이날 놀이기구 '허리케인'의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에 탑승해 있었다. 이곳에 서서 천천히 출발하는 열차와 함께 이동하다가 추락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박씨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하지 않고 놀이기구에 탑승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다. 이에 놀이기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은 놀이공원의 특성상 직원들이 놀이기구에 탔다가 내리는 퍼포먼스를 '관행'처럼 해왔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박씨도 이날 퍼포먼스를 했지만 평소처럼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놀이기구에 다리가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이월드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회사는 한 번도 직원들에게 놀이기구에 탑승하라고 지시한 바가 없다"면서 "이러한 관행이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기구에 올라 타면 안전상 위험한 느낌이 들어 승객들에게 위협이 되기에 관계자를 징계했을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이월드 홈페이지


경찰은 다른 시간대 근무자와 전직 종사자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놀이기구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오는 20일쯤 감식을 통해 다른 유형의 위험 가능성이 존재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박씨는 사고를 당하고 곧바로 인근 수지 접합 전문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다리를 접합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이기구의 유지보수를 위해 바른 윤활유에 절단면이 오염되는 등 훼손이 심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의 보호를 위해 정확한 수술 경과를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만 밝혔다.


올해 22살인 A씨는 얼마 전 군에서 전역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월드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