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다음이 역삼역인 거 모른다고 했다가 졸지에 '무식한 인간'이 됐습니다"
서울의 유명 지하철역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무식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에 있는 주요 노선 지하철역을 알고 있어야 할까.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다음 역이 '역삼역'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가 하루아침에 무식한 인간으로 낙인찍혔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을 아는 게 상식인가요?"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얼마 전 친구와의 대화 중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앞서 A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친구와 출퇴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 내 지하철 이야기가 나왔고 A씨는 "강남역 옆이 역삼역인 줄 얼마 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친구는 갑자기 표정이 굳더니 강남에서 회사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그걸 여태 모를 수 있냐며 따져 물었다.
A씨는 마치 자신을 상식 없는 사람인 양 취급하는 친구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A씨는 강남역 인근 회사에 다니긴 했으나 사는 곳은 분당이였다.
출퇴근 시 이용하는 노선도 '신분당선'이었다. 역삼역을 알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일과 관계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친구는 "강남,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으로 볼 수 있는데 상식으로 알아둬야지"라며 A씨를 못난 인간으로 치부했다.
A씨는 자신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마치 세상의 모든 걸 자기만 안 다는 듯 상식 운운하는 친구의 태도가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는 "내가 2호선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막말로 2호선에 강남역, 역삼역이 있는 것조차 굳이 알아야 하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친구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너무 서울 중심적 사고를 가진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지방에 사는 사람은 모두 상식이 없는 건가"라며 "굳이 알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