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고속버스서 자던 중 한 남성에게 '가슴' 성추행 당한 구독자 '20만' 유튜버

인사이트YouTube 'KKONGJI 꽁지'


[인사이트] 디지털 뉴스팀 =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대형 유튜버 꽁지가 최근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11분 길이 영상을 올렸다. 


평소의 활달한 모습과 달리 꽁지는 얼굴 없이 내레이션만을 통해 진지하고 차분하게 해당 사실을 전했다. 


지난 3일 꽁지는 광고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자 서울발 동대구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날 한숨도 자지 못한 그는 버스가 출발함과 동시에 잠이 들었고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난 후 누군가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듯한 느낌에 잠에서 깼다. 


인사이트YouTube 'KKONGJI 꽁지'


꽁지는 욕을 내뱉으며 천천히 눈을 떴고 옆에서 화들짝 놀라 손을 치우는 것이 느껴졌다. 꽁지는 수치스러웠지만 성추행범을 확실히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다시 자는 척을 했다. 


남자는 다시 꽁지에게 접근했고, 남자 손이 가슴 쪽으로 확실히 들어오는 것을 느끼자마자 꽁지는 바로 남자의 팔뚝을 잡았다. 


꽁지는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 사과해"라고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남자는 몇 번이나 부인하다 결국 "아…죄송"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KKONGJI 꽁지'


꽁지는 남편과 경찰에 전화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으며, 영상 후반부에 가해자가 꽁지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가해자는 "저 절대 안 그러는데…누구한테 살면서 진짜 나쁜 짓 한 적이 없는데 제가 미친놈입니다"라며 사정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했고 꽁지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경북 서부 해바라기 센터로 이동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꽁지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이 이야기를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유합니다"라며 용기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YouTube 'KKONGJI 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