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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포르노' 유통돼 폐쇄된 지 일주일만에 '수억원' 후원받아 부활한 성인사이트

불법 성인물 사이트 헨타이가 후원금을 받아 서버를 해외 이전하며 폐쇄 일주일 만에 재개장에 성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구글 화면 캡처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사실상 폐쇄됐던 성인사이트가 일주일이 채 안 돼 부활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매체 RTL 뉴스는 "E-Hentai(헨타이)가 억 단위의 후원금에 힘입어 다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헨타이는 이용자들에게 갑작스러운 폐쇄를 통보했다. 


서버를 두고 있는 네덜란드 정부가 소아성애를 다루는 포르노가 유통되는 사이트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관리자는 공지를 올려 "일부 성인물이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라 벌금을 낼 수 있다"며 "부득이하게 사이트를 폐쇄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E-Hentai


그러자 네덜란드를 비롯한 각국의 수많은 이용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헨타이를 살리자는 운동(?)이 진행됐다. 헨타이의 서버를 이전하기 위한 후원금을 삼삼오오 모으기 시작했다.


국내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와 중세게임 갤러리 등에서도 힘을 보탰다. 일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제2의 헨타이를 설립하고자 헨타이의 자료를 백업하는 데 주력했다.


결국 헨타이는 억만금의 후원금을 받아 서버를 몰도바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사이트는 2일 오후 5시부터 정상 재개장됐으며, 업로드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리자는 "아무래도 서버를 해외로 옮기니 속도나 안전성은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최악의 사태는 면할 수 있었다. 후원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헨타이는 성인용 상업지나 동인지를 공유하는 불법 성인물 사이트다. 2004년 설립돼 폰헙과 함께 성인물 사이트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각국의 이용자를 고려해 다양한 번역본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 독어, 중국어, 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까지 수십 개 국어의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