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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되기 싫었던 진짜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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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른다섯,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나이에 계획과 무계획 사이에서 쌍둥이를 임신했다.


사람들의 말처럼 '남들 다 하는 임신'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폭풍이 인생에 가져다준 변화는 너무나도 방대했다.


육아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귀여운 아기와 단란한 가정'이란 잘 가꿔진 마당 뒷구석엔 망가진 몸매와 상한 정신을 가지게 된 '엄마'가 폐허처럼 서있다.


쌍둥이를 임신한 후 커리어 우먼이었던 '나'는 떠밀리듯 회사 밖으로 내쫓겼다.


설상가상 육아와 임신, 출산은 엄마 혼자서 짊어질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홀로 버텨야 하는 나날도 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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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임신하길, 출산하길 원하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 모든 원인을 '여성'에게 돌린다면 마음은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덮어놓기엔 임신과 출산에 '적대적'인 이 사회가 가진 문제가 너무도 많다.


쌍둥이를 가지고 출산한 여성이 치열한 육아 현실을 겪으며 깨달은 '여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되기 싫었던 진짜 이유'를 소개한다.


1.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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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여전히 가부장적이다. 아이를 낳으면 얻는 건 아이 그 자체이지만 포기할 것은 산더미처럼 쌓여간다.


모두 힘을 합쳐 이 사회를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좋으련만, 가임 여성이 회사에 있는 건 '금전적 손해'처럼 치부된다.


임산부 직원을 배척하는 회사는 그럼 '미래의 직원'은 어디서 뽑겠다는 것일까.


2. "엄마가 다 그렇지, 왜 혼자만 유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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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뭐든지 괜찮아야 하고, 엄마니까 견뎌야 하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은 숭고하다.


놀랍게도 이 시대 어머니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가치다. 이에 반하면 "그러고도 엄마냐", "엄마가 다 그렇지 유난이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홀로 쌍둥이를 돌보며 가사 일까지 하는 육아는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애석하게도(?) 여성은 원더우먼이 아니므로 그렇다.


오죽하면 여성들이 "애 보는 것 그만하고 다시 일터로 나가 돈을 벌고 싶다"고 하겠는가.


초과 노동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 노동지원이 필요하다. 가깝게는 남편이 있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이 예전처럼 명확하지 않다. 육아는 '함께'하는 것이란 생각의 정립이 필요하다.


3. 로또 당첨보다 힘든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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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기까지 성공했지만, 아이가 우는 바람에 서둘러 밖으로 나오기 일쑤다.


어느 누구도 나가라고 하지 않지만, 엄마들은 커지는 아이 울음소리에 절로 눈치를 보게 된다.


온전히 나에게만 허락된 시간이 단 10분도 없다는 것이 주는 괴로움은 겪어본 자만 안다.


4.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리는 순간부터 '눈칫밥'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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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도 환자이다. 당장 아프지 않더라도 늘 건강한 상태를 특별히 잘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산부는 늘 참아야 한다. 임산부에게만 유독 '유난스럽다', '투덜댄다' 등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평소엔 아프면 냈던 병가도, 임산부인 '내'가 내는 순간 눈칫밥을 먹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생긴다.


때문에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배제될까 봐, 배려만 받다가 직장을 잃게 될까 봐 늘 전전긍긍하며 '괜찮은 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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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하필 내게 쌍둥이가 생겼다'의 작가 서지혜는 실제 쌍둥이를 임신하고 커리어를 포기한 뒤 출산하고 아이를 기르는 모든 과정을 겪었다.


덕분에(?) 자신의 이야기를 생동적인 문체로 전달해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박 육아가 아닌 '공동 육아'를 외치는 작가의 태도는 대한민국에 뿌리 깊게 박힌 육아 환경의 고정적 시각을 꼬집고 비틀고, 뽑아버리려 한다.


작가는 더 이상 임신과 출산, 육아가 여성이 눈치 봐야 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는 이것을 '무언가 잘못됐고, 그 원인은 사회에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한국 사회에서 '임산부'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도서 '하필 내게 쌍둥이가 생겼다'를 통해 통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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