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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와 도망치는 음주 차량 추격했다가 '범칙금+벌점' 내게 된 운전자

경찰을 도와 음주 차량을 추격해 검거에 성공한 견인차 기사에게 돌아온 건 범칙금과 벌점이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만취 상태로 음식점과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승용차를 한 견인차 기사가 맹추격해 붙잡았다.


그런데 이 기사에게 돌아온 건 칭찬과 상금이 아닌 '범칙금'과 '벌점'이었다.


지난 23일 JTBC는 이달 17일 경기 군포시에서 일어났던 승용차 역주행 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견인차 기사 손모 씨는 역주행하는 음주 차량을 추격했다가 범칙금 선고를 받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앞서 이날 군포시에서 50대 정모 씨가 승용차를 몰고 도로를 빠른 속도로 역주행했다.


정 씨는 인근 음식점의 출입문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를 시도했다.


이를 목격한 손 씨는 정씨의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10여 분의 추격 과정에서 손 씨의 견인차와 지나가던 승합차를 정씨가 연속으로 들이받기도 했다.


군포시에서 의왕시까지 10km가량을 만취 상태로 도주한 정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내 붙잡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확인 결과 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2%, 면허 취소에 해당했다.


그런데 경찰을 도와 가해 차량을 추격하고 앞을 막아선 손 씨에게 돌아온 건 어찌 된 영문인지 벌점과 범칙금 고지였다.


추격하는 과정에서 도주하는 차량을 뒤에서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손 씨는 경찰과 실시간으로 통화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었기에 더욱 황당함을 느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경찰은 내부 심사 위원회를 열어 뒤늦게 손 씨에 대한 포상과 표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용감한 시민에게 먼저 돌아온 게 칭찬과 포상이 아닌 범칙금이었다는 사실은 씁쓸함을 안긴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