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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피해 유가족이 20년 고통받는 동안 '사형' 선고받은 가해자는 교도서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한 남성을 살해하고 그 가족의 인생을 짓밟은 사형수 A씨가 이달 복역 중 편안히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OCN '빙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남성을 살해하고 그 가족의 인생을 짓밟은 사형수 A씨가 이달 복역 중 편안히 눈을 감았다.


20년 전 남성 A씨는 남성 B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A씨는 B가 아내의 내연남일 것이라 의심해 그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999년 2월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봐서는 통상 시신 훼손 및 유기 정도가 무척 잔인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 가족을 비극으로 몰고 가고, 한 남성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그는 복역 중 어떻게 지냈을까. 놀랍게도 그는 피해자 유가족들이 들으면 분개할 만큼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국가인권위원회


23일 동아일보가 법무부 등의 말을 빌려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교도소에서 건강이 악화되며 종교에 의지했다.


목숨을 끊으려던 그는 당시 하나님을 만났다고 주장하며, 그 후로 종교를 가지게 됐다.


2017년에는 한 선교 단체로부터 '선교사' 임명까지 받았다.


그는 노년에 가족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아들이 바르게 자라줘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달 11일 그는 70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20년 전 B씨가 무참히 살해당한 뒤 그 유가족들이 끔찍한 지옥 속에서 살아왔을 것임은 자명하다.


인사이트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고통 속에 세월을 보낼 동안 가해자는 일흔의 나이까지 제때 밥이 나오고 생활 안전까지 보장된 교도소에서 살다 떠났다.


범죄자 인권이 지나치게 보장 받는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A씨의 죽음은 지난 2015년 이후 사형수가 숨진 첫 사례다. 정부는 지난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을 집행한 이후 사형 집행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됐고, 문재인 정부는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사이트tvN '슬기로운 감빵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