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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사시는 분들은 한 손에 칼 든 채 검은색 개 끌고 다니는 남자 조심하세요"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행인을 위협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니며 행인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녹번동 주민은 조심하셔야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녹번동 빌라촌 인근의 편의점에서 친구와 맥주를 마시다 변을 당할 뻔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갑자기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검은색 상·하의에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던 이 남성은 겉모습부터 다소 좋지 않은 느낌을 풍겼다. 특이점은 새까만 색의 큰 개를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기분 나쁠 만큼 오랫동안 A씨 일행을 빤히 쳐다보다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A씨 일행에 다가왔다. A씨는 불길한 나머지 반대 방향으로 잽싸게 도망갔다.


10여분 정도 한창 달리고 있는데 친구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이 왔다. 


이 남성이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빼고 "죽여버리겠다"며 A씨를 쫓아갔다는 내용이었다.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멀리서는 칼을 든 남성이 큰소리로 욕을 하며 다가왔다. A씨는 차도로 뛰쳐나가 택시를 잡고 경찰서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진술서까지 쓰고 나오는 길"이라며 "녹번로 6번 길 주변 빌라촌 주민이라면 꼭 조심하셔야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 칼부림은 최근 들어 점점 잦아지는 모양이다. 


지난달 경기 안양에서도 복면을 쓴 한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여성을 성추행하고 다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범죄에 쓰일 우려가 있는 흉기를 휴대하는 사람은 적발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