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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가 이미지 올려놨는데···베트남 아내 때린 남편 때문에 현지에서 이미지 '폭망'한 한국"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 남성이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영향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졌던 베트남 국민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갑게 돌아서고 있다. 


지난 7일 베트남 국영 방송 VTC 등 다수의 베트남 언론들은 한국인 남성 A씨가 베트남 이주 여성 B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다. 


이들은 A씨가 B씨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잔인하게 폭행했으며 가정 폭력에 대한 경고의 종을 울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를 접한 베트남 시민의 반응은 차가웠다. 베트남 언론 'Zing'은 시민들의 우려 섞인 반응을 함께 전했다. 


시민들은 "베트남 여성의 비극"이라며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모든 한국인이 박항서 감독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언론들은 한국으로 떠난 여성들의 열악한 현실도 함께 조명했다.


특히 지난 2018년 한국의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014~2016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의 73%가 베트남인"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평균 43.6세의 한국 남자와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5.2세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로 시골지역에서 거주하며 대도시에 나가고 싶어도 시댁에서 거절한다"라며 한국 거주 베트남 여성들의 현주소를 꼬집었다. 


한편 지난 5일 한 SNS에는 A씨가 B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3시간 동안 때렸으며 2살짜리 아들도 폭행했다. 


경찰은 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