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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패 남친이 죽이려 한다"···자작극 꾸민 여친 때문에 감옥까지 갔다 온 남친의 호소

지난해 10월 전 여자친구를 차량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사실은 여성의 허위 자백 때문에 8개월간 수감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때 논란을 일으켰던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3일 MBC '실화탐사대'는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30대 남성 A씨는 여자친구를 납치한 후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여자친구 B씨는 "남자친구가 나를 죽이려 한다", "남자친구는 사이코패스다"라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CCTV 영상이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경찰에 영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는 결국 구속돼 8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A씨가 줄곧 주장한 무혐의는 그의 엄마에 의해서 밝혀졌다.


아들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던 A씨 엄마가 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깃집과 길거리 CCTV를 확인해 B씨의 주장과 어긋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해당 CCTV 속 영상에서는 A씨가 오히려 피해자였다. B씨는 A씨를 향해 20분간 5차례 폭행을 가했고 도망가는 A씨의 뒤를 쫓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엄마는 식당 주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증언을 얻기도 했다. A씨의 CCTV 영상 요구를 거절했던 경찰이 식당에 들러 사건 당시 정황을 확인하고 갔다는 것이다.


만약 경찰이 A씨의 요청에 응해 CCTV를 정확히 확인했다면 8개월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하지 않았어도 됐다. 


지난 6월 14일 A씨는 엄마의 노력으로 구치소에서 석방됐지만 마음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자신이 폭행을 가하는 영상을 본 B씨는 "내가 때리면 얼마나 때리겠냐?"라며 A씨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자신이 신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한편 재판부는 1심에서 여성의 진술이 모두 허위라고 보고 증거가 부족하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사건을 맡아 수사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는 A씨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사건을 조작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광주지방경찰청 수사이의심사의원에 상정됐고 광산경찰서를 상대로한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 측은 일부 유죄로 선고된 부분도 무죄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Naver TV '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