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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말에도 '체력단련' 합니다" 7군단서 열외없이 체력단련하는 한 병사가 올린 글

7군단 예하 부대에서 주말에도 병사들에게 체력 단련을 강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금일 오전 체력단련은 변함없이 진행되니 공구시까지 전 병력 연병장으로 모일 수 있도록"


높은 강도의 열외 없는 체력 단련으로 연일 논란이 되는 7군단이 이제 주말에도 체력 단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군단 소속 병사인데 이젠 주말에도 체력 단련한다네요"란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7군단 소속 현역 병사라 밝힌 A씨는 얼마 전 '주말 체력 단련'이 시행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TV'


일반적으로 군대는 병사들에게 주말 휴식을 보장해준다. 물론 청소도 하고 근무도 해야 하지만, 평일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체력을 회복하게끔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A씨는 일요일 오전부터 강도 높은 체력 단련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병력이 열외 없이 주말 오전 체력 단련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7군단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그런 사항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지침 내린 바 없고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그런 부대는 없다"라고만 설명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7군단의 과도한 체력 단련 지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7군단장으로 재직 중인 윤의철 중장이 병사에게 높은 수준의 체력 단련을 요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병사들의 포상휴가 역시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 군인권센터가 2017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장병에게 체력검정 특급전사 달성을 강요했으며, 미달성 시 휴가·외출·외박을 제한했다.


이에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의철 중장을 보직에서 해임시켜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최상의 전투력 유지는 군대를 이끄는 기본 중 기본이나, 병사들의 체력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 위의 성이나 다름없다.


2년간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는 병사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여건과 체력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부대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