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남고 나온 사람이 연애는 못 해도 '수학'은 훨씬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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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 중학교에서 남자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을 보고 흔히 '남중-남고 테크트리'라며 놀리곤 한다.


이들이 놀림당하는 이유는 동성 친구들밖에 없는 곳에서 6년 동안 생활하다 보니 이성 친구를 사귀지 못해 '모태솔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중-남고 테크트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연애는 못 해도 수학 실력만큼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계간지 '교육과정평가연구-5월호'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MBC '위대한 유혹자'


서강대 연구진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활용해 약 5만6천여명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적을 토대로 남녀 학생의 수학능력 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중고 모든 단계에서 남학생의 수학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사이 격차가 벌어지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소폭 완화되는 모양새다.


또한 남자 중학교에서 남자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여자 중학교에서 여자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남녀공학 고등학교 학생보다 성취도 향상 폭이 컸다. 이 폭은 남학생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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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수학 성취도의 성별 격차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가정·학교 등 후천적 환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는 사교육 요인을 배제했을 때 중학교 단계서 성취도의 성별 격차가 60% 감소하는 점, 국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일부 국가 여학생의 수학 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 등을 들었다.


또한 연구진은 수학에 대한 흥미도에서는 여학생이 전반적으로 남학생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여학생의 수학 흥미도 개선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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