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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강간 미수' 신고에도 주머니에 손 넣고 두리번거리다 3분 만에 철수한 경찰관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만 서성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출동한 경찰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채널A '뉴스A'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28분 피해 여성과 여성을 미행한 남성이 빌라로 들어갔고 14분 후 경찰 두 명이 빌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자가 신고를 한지 2분 만이었다. 6시 40분에 "누군가가 벨을 눌러요"라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긴급 출동을 뜻하는 '코드 원' 지령을 받았던 상황이다. 


코드 원은 생명 및 신체에 대한 위험 사건에 발령된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하지만 해당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 경찰관들의 모습은 코드 원 지령을 받고 긴급 출동한 모습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현장을 확인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건물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거리를 배회하기도 했다. 


수상한 사람이 보이지 않자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경찰은 "밖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데 지금도 벨을 누르고 있나?"라고 물었고 "누르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들은 뒤 주변만 살폈다. 


당시 출동했던 관할서 경찰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밖에 이상한 사람이 없었고 주변도 수색했고 CCTV 확인되면 그때 우리한테 알려달라고 안내하고 돌아갔어요"라고 말했다. 


채널A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빌라 밖에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사건 당일 범인은 피해 여성을 따라온 뒤 닫힌 건물 안에서 약 10분 동안 주변을 서성였다. 


그는 계단과 복도를 어슬렁거렸고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도어락을 확인하거나 문고리를 잡고 돌려보기도 했다.


시민들은 만약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범인이 건물 안 어딘가에 숨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면 경찰이 돌아간 뒤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인이 피해 여성의 집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등의 행위를 볼 때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 강간 실행의 착수가 인정된다며 범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ouTube '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