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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얼굴에 계속 상처나 CCTV를 설치한 아빠는 영상에서 아내를 발견했다

수년간 아이들을 때려가며 학대해온 비정한 엄마가 아빠가 설치한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들 얼굴에 계속 상처가 나는 게 의아해 CCTV를 설치한 아빠는 영상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범인이 아내였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두 자녀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친모 A(35)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평택에 위치한 자택에서 7살 딸과 4살 아들의 머리, 얼굴 등을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가 아이들을 때린 이유는 '식사를 하면서 식탁에 물을 흘려서', '양치를 할 때 입을 잘 벌리지 않아서'와 같은 사소한 이유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씨가 아이들을 폭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는 남편이었다. 


남편은 자녀들의 머리와 얼굴 등에서 매일 상처가 보이자 아내의 폭행을 의심했다. 그는 아내 몰라 온 집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영상을 확인하고 아내의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도 보도됐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CCTV 영상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A씨는 아들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아이의 입에 상처가 날 정도로 거칠게 칫솔질을 하는가 하면, 아들의 목덜미를 잡고 세면대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


7살 난 누나는 두려움에 떨며 동생이 학대 당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A씨의 남편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밥을 먹는데 반찬만 먹는다고, 색연필을 칠하다 묻었다고 식탁에서 아이를 발로 차 엎어져 있는데 가슴을 발로 밟기도 했다"면서 "첫째의 머리를 장난감 교구로 때려서 찢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 가위 등 손에 잡히는 물건은 모두 폭행의 도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어머니가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무리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해도 이런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은 그 어떤 폭력보다 위험하다고 진단한다. 최근 이어지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가해자'들 대부분이 심각한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