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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활활' 불타는데 자기 짐 챙기며 통로 막아 뒷좌석 승객들 죽게한 '악마' 승객

지난 5일(현지 시간) 있었던 러시아 여객기 사고에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으로 자신의 짐을 챙기려고 탈출을 방해한 '민폐 승객'이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다른 사람은 죽음의 문턱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자기 '재산'만 지킨 이기적인 승객 몇 명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러시아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5명을 포함한 탑승객 78명 중 4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다쳤다.


전 세계에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가운데 비행기의 몇몇 탑승객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재산'만 생각해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여객기 탑승객 중 일부가 자신의 수화물을 들고 탈출했는데 이 때문에 뒷자리 다른 승객의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SBS '뉴스8'


실제 SBS 뉴스8이 전한 사고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비행기 앞쪽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한 사람들의 손에는 자신들이 들고 탔던 짐이 들려 있다.


이에 비행기가 비상착륙 후 이들이 자신의 짐을 챙기기보다는 다른 탑승객의 탈출을 신경 써줬다면 인명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기내 상단 짐칸에 있는 짐을 꺼내고, 그걸 들고 걷는다면 탈출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남성 탑승객 드미트리 클레부시킨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생존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10번째 줄에 앉아있던 클레부시킨은 자신의 짐을 챙기느라 통로를 막아버렸다. 이로 인해 뒤쪽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했고, 겨우 3명만이 살아남았다.


게다가 이 남성은 사고 직후에 요금 환불 지연에 대해 항의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

SBS '뉴스8'


인사이트자신의 수화물을 챙기려고 뒤쪽 승객들의 탈출을 어렵게 만들어 논란의 중심에 선 탑승객 드미트리 클레부시킨 / The Sun


해당 여객기 사고의 생존자인 미하일 사브첸코는 자신의 SNS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도 "일부 승객이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 뒤에 있던 이들은 불속에서 삶을 마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번개를 위험 상황으로 보지 않은 기장의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