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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성추행범'이라고 사진과 실명 공개했다가 조회수 폭발하자 글 삭제한 여성

한 여성이 경찰에 의한 성추행을 호소한 뒤 글을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 경찰이 제 엉덩이를 실수인 척 터치하고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성추행했습니다"


지난 6일 한 여성은 자신이 현직 경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얼굴+실명'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담아 폭로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글을 본 시민들이 명백한 증거를 요구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조회수가 폭발하자 글 게시자 A씨는 글을 삭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오히려 더 심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엉덩이를 터치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옆에 앉아 허벅지도 쓰다듬고, 귀에 "많이 무서웠겠네"라고 속삭이기까지 했다고 A씨는 부연했다. 그리고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A씨에게 "클럽에서 지 몸은 지가 챙겨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글 마지막에 "'XX 경찰서'에 갈 일이 있다면 '00000과 XXX XX'를 조심하라"는 당부까지 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 주장에 많은 시민은 명백한 증거를 요구했다. 얼굴과 실명까지 깠으니 비판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게 해줄 증거를 요구한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A씨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며칠 동안 해당 글의 조회수가 폭발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과 여러 SNS에 공유되자 글을 삭제해버렸다. 경찰의 얼굴, 실명, 소속까지 모두 공개했지만 후속 대처는 없었다.


시민들은 "분명 '거짓말·무고·모함'을 해놓고 문제가 커지자 쫄려버린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몇몇 시민은 "몇 달이 지난 뒤 이야기한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서 고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해당 글은 우리가 이미 파악했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거짓된 글을 올린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 등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부분이 맞고 틀리냐는 질문에는 "경찰서 내부에서 처리할 일이기 때문에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