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공무원 시험 탈락하자 자기 몸에 '불' 붙여 스스로 목숨 끊은 35세 여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다가 합격하지 못한 30대 여성이 스스로 '분신'을 시도한 뒤 숨졌다.

지난 6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6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 소재 자택에서 35세 여성 A씨가 분신을 시도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A씨의 부모도 화상을 입었고,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상태가 매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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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딸을 말리다가 화상을 입어 전신이 위독한 상태다. 아버지는 어머니보다는 낫지만, 오른팔을 비롯한 신체 부위 곳곳에 화상을 입었다.

A씨의 아버지는 분신한 딸이 그동안 오랜 기간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지만, 끝내 합격하지 못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딸아이는 분신하기 전 점심을 준비하던 아내에게 '너무 시끄러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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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은 없다"고 분명하게 덧붙였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불이 A씨를 저지하던 그 부모에게 들러붙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면밀하게 조사해야 알 수 있을 듯하다"면서 "아버지가 어머니보다는 상태가 더 나아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