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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의붓딸에게 '성기' 사진 보내고 같은 사진 보내라 협박한 새아빠

의붓딸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발목에 벽돌을 매달아 저수지에 유기한 새아버지의 추악한 만행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새아버지와 친어머니에 의해 머리에는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발목에는 벽돌이 든 마대 자루가 묶인 채 저수지에 버려진 여중생 A(12) 양.


A양은 고작 12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심지어 친아버지에게도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평생을 고통 속에 살다 숨을 거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아버지의 추악한 만행이 추가로 드러났다.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에 따르면 새아버지 김모(31) 씨는 지난해 1월부터 A양을 성적으로 학대해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손 변호사는 "작년 1월부터 계부 김씨가 A양에게 (음란) 사진을 전송했다"며 "김씨가 자신의 성기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A양에게 '너도 같은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며 "A양이 SNS 대화방을 나가자 계속 초대해 '왜 말을 따르지 않느냐'고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성폭행 시도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는 지난 3월로, A양이 김씨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친아버지가 사는 목포로 내려가 생활할 당시였다.


인사이트뉴스1


당시 A양은 경찰에 "김씨가 자신을 차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또한 김씨는 A양에게 성인 음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 링크를 보내는 등의 행위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친어머니 유모(39) 씨는 이같은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남편에게 '딸 관리 잘하라'며 마치 의붓딸이 김씨에게 먼저 성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김씨는 A양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자 격분해 살해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김씨는 A양의 친어머니 유씨를 시켜 목포버스터미널 주변에 있는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냈다.


두 사람은 A양을 차에 태워 인근 농로로 이동한 뒤 뒷좌석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 당시 친어머니는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또한 유씨는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