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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됐다vs괜찮다…이낙연 '천황님' 페북글 두고 벌어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이낙연 국무총리가 '천황님'이라는 극존칭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이낙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레이와' 시대를 새롭게 맞이한 일본에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가운데 해당 글에서 이 총리가 '천황님'이라는 극존칭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이 총리는 자신의 SNS에 "일본이 '헤이세이' 시대를 마치고 '레이와' 시대를 연다"라며 "한일관계를 중시하셨던 아키히토 천황님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즉위하실 나루히토 천황님께서는 작년 3월 브라질리아 물포럼에서 뵙고 꽤 깊은 말씀을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일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새로운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라면서 일본 국민께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는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이번 변화를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을 함께 도모하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1일 아키히토(明仁)가 퇴위하고 그의 맏아들 나루히토(德仁)가 즉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연호도 1일 0시부터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변경된다.


그런데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천황님'이란 표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왕을 '천황'이라 높여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등 과거사를 고려해 '일본 국왕' 혹은 '일왕'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사이트아키히토 일왕 / GettyimagesKorea


이 때문에 '천황'이라는 표현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또 해당 어휘와 함께 '님', '께서' 등 극존칭 표현을 덧붙인 것도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천황'은 정부 공식 명칭일뿐이기에 외교상 상대국의 고유 명사를 그대로 부르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한편 '천황'이라는 호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과정에서 처음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