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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슬라이드' 타고 내려가다 너무 무서워 '심장마비'로 사망한 10살 소녀

대형 워터 슬라이드를 타다 심장에 무리를 일으켜 사망한 10살 소녀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티나와 아이젠베스 / The Su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워터파크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소녀가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워터 슬라이드를 이용하다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미시간 출신의 44세 여성 티나(Tina)는 지난해 2월, 10살 된 딸 아이젠베스(Eisenbeis)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인근의 한 워터파크로 휴가를 떠났다.


워터파크에서 유독 즐거운 모습을 보이던 아이젠베스는 총 83m의 길이를 7초 만에 내려가는 워터 슬라이드를 타기로 했다.


인사이트사고가 발생한 워터 파크 / Zenhder's splash village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Zenhders off muth


그러나 아직 어린 아이젠베스에게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는 너무나 위험한 놀이기구였다.


워터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며 극도의 공포심과 흥분을 느낀 아이젠베스는 곧바로 심장 마비 증세를 일으켰다.


병원으로 실려 간 아이젠베스는 뒤늦게 'QT 연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심장 박동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QT 연장 증후군은 스트레스나 흥분 등으로 심장에 무리를 줄 경우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던 아이젠베스는 안타깝게도 사고 발생 9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The Sun


아이젠베스와 같은 사례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 티나는 이후 의학 공부에 뛰어들어 미국 심장 협회의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티나의 남편은 아이젠베스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지역 사회에 심장충격기를 설치하기 위한 사회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티나는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던 아이젠베스가 이렇게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저 남편을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워터파크 내에 응급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었다면 아이젠베스는 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