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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조심하랬더니 남친이 폭풍 당당하게 '난 B형이니까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난 B형이라 A형 간염 안 걸린다"고 안심하는 남자친구 탓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여성 누리꾼의 사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A형 간염? 난 B형이라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인이지만, 다소간 부족한 그의 지식을 넓은 아량으로 감싸주기는 힘들 때가 있다. 너무 당당하기까지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느낌마저 든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남자친구의 무지함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에게 'A형 간염'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되자 남자친구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형 간염을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하고 같이 먹고 마실 때마다 조심하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나 남자친구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나는 B형이라서 A형 간염 걸릴 일이 없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당황한 A씨는 해당 메시지를 받은 이후 답장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며 "뭐라고 답장해야 남자친구의 자존심은 지켜주면서 정보도 전해줄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하고 글을 마무리했다.


남자친구의 부족한 보건 상식 탓에 생겨난 해프닝이라 할 수 있으나, 사실 혈액형과 바이러스 간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혈액형 A, B, O형은 사람의 적혈구에 있는 항원 종류에 따라 A, B, O, AB로 나누어 놓은 것이다.


이에 반해 간염은 발견, 확인 순서에 따라 A, B, C, D, E 등으로 분류해 놓은 것일 뿐, 혈액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간단히 말하면 수능 수학 가형, 나형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편 A형 간염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기 전, 용변 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