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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쉬는 날 없이 일하던 CJ대한통운 직원이 42m 높이서 투신해 사망했다"

CJ대한통운에서 근무하던 40대 노동자가 42m 높이의 사일로에서 유서를 남긴 채 뛰어내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CJ대한통운 인천지사 소속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CJ대한통운 근무 환경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5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위치한 연안부두 내항 사일로에서 CJ대한통운 인천지사 소속 차장 43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곡물저장창고인 사일로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42m 높이의 사일로 옥상 출입구에는 그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 3병과 담배꽁초,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옥상에 올라간 A씨.


그의 유가족들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 때문이라며 최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가족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A씨가 1년 365일 가운데 거의 쉬는 날 없이 출근했으며 오전 6시에 출근해 새벽 1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유서상에는 자신을 자책하는 내용이 있지만 A씨가 (부당한 대우를 한) 특정인을 지목했다거나 직장 내 불합리한 처우를 고발하는 뚜렷한 내용이 적시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인사이트는 CJ대한통운 측에 A씨 사망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려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달간 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안전 불감증과 근무 환경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받으며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