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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생이 12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진주 아파트 칼부림 사건 피해자 언니의 눈물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진주 흉기 난동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이라고 밝힌 A양의 글이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네 맞아요. 저희 가족의 일입니다"


경남 진주에서 안인득(42)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피워 무고한 시민 5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자신이 피해자 가족이라 주장하는 A양의 글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10시 15분께 A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하며 청와대 국민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앞서 이날 새벽 4시 29분께 피의자 안씨는 휘발유를 이용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불이야"라고 소리 지르며 주민들을 깨웠다. 


A양은 "새벽에 창문 깨지는 소리와 폭죽 터지는 소리, 비명 소리를 듣고 무서워 방 불을 켰어요. 제 방 창문으로 이미 연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였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A양은 연기를 감지한 후 바로 이모, 이모부, 사촌동생이 있는 방으로 뛰어가 불이 났으니 피하자고 했다. 


이후 이모, 동생과 물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불을 피해 밖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2층에서 안씨와 마주쳤다. 


안씨는 그 자리에서 A양의 친척 동생을 흉기로 찔렀다. 


A양은 "(안씨가) 저와 먼저 눈이 마주쳤지만, 앞에 있던 제 동생을 먼저 붙잡고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저의 예쁜 동생은 그렇게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말리던 할머니도 안씨의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이모도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


한순간에 일가족 두 명을 잃은 A양은 "여러분 이 사람은 저희 가족을 파탄 낸 사람입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 귀찮으시더라도 한 번씩만 들어가서 (동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멀리멀리 공유해 주세요"라고 했다. 


A양이 언급한 청와대 청원은 부실한 대처로 예견된 사건을 막지 못한 경찰들 및 관련자들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청원인은 올해 안씨의 난폭한 행동에 여러 차례 경찰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그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19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참여인원 8만 2,895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