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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가 학보 1면을 ‘백지’로 발행한 이유

사연은 이러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축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파업 농성 중인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via ma_rdor /Twitter

 

서울여자대학교 학보사가 학교 측의 편집권 침해에 반발하며 학보 1면을 '백지'로 발행해 화제다.

 

27일 서울여대 학보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606호 학보 1면이 백지로 발행된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연은 이러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축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파업 농성 중인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학보사는 발행 예정이었던 606호에 졸업생 143명의 성명서를 실으려 했다. 성명서에는 총학생회 및 학교 측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via 슈프레스 /Facebook

 

서울여대 학보사는 "주간교수가 지난 22일 인쇄를 앞두고 성명서를 실을 경우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전했다.

 

학보사 말에 따르면 주간교수는 143명의 의견은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는 여론이라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학보사는 "이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으며 주간교수가 이를 침해해 학보의 역할을 축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내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자성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꼈다"며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해 싣고자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해당 교수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1면 백지 발행에 대한 입장문 606호 학보 1면을 백지로 발행하게 됐습니다. 애초 26일(화)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에서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간교수는...

Posted by 슈프레스 on 2015년 5월 26일 화요일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